이집트 현지 언론인 초청 간담회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17일(현지시간) 남북 정상회담을 열흘 앞두고 이집트 언론인들을 초청해 한반도 현안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 기자 등 이집트 언론인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1시간 넘게 윤여철 이집트 대사에게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남한의 대북지원 문제, 북한의 한미훈련 중단 요구 개연성 등 진지한 질문이 이어지면서 간담회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윤여철 대사는 한국 정부의 정상회담 준비와 의미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윤 대사는 "남한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에 상호 신뢰가 구축돼 군사적 위협이 없어지면 북한 사람들이 더욱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내려놓는 행위를 믿을 수 있게 한다면 남한과 미국은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이집트 언론의 관심이 커지면서 간담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이집트 기자는 "이집트 언론인들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며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에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은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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