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CEO 직접 사과…'인종차별' 분노 잦아들까

입력 2018-04-18 00:24   수정 2018-04-18 15:21

스타벅스 CEO 직접 사과…'인종차별' 분노 잦아들까
'매니저 추가 교육' 약속…매장에선 항의시위 잇달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 북서부 시애틀에서 동부 필라델피아로 날아와 매장에서 가만히 앉아있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봉변을 당한 흑인 고객 2명에게 직접 사과했다.
17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제이미 레일리 스타벅스 대변인은 존슨 CEO가 이들 고객을 사적으로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다. 사과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존슨 CEO는 이어 필라델피아 시장과 경찰 커미셔너,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이번 사태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전날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나와 이번 사건을 "부끄러운 일"이라며 거듭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존슨 CEO는 매니저들에게 '무의식적인 편견'에 대한 교육을 추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건은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 경찰관 6명이 들이닥치면서 일어났다. 매장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것이다.
경찰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 2명에게 다가가더니 곧바로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이들은 백인 부동산업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뒤늦게 도착한 부동산업자가 "이건 완전한 차별"이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변 손님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회 조회됐다.


CEO의 사과에도 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기세다.
미 CBS 방송은 전날 해당 매장에는 수십 명의 시민이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우리는 이 스타벅스 매장이 오늘 하루 돈을 벌지 못하게 하고자 한다"라고 외쳤다.
시위대는 매장 내부로 들어와 '경찰의 신체 검문검색(Stop and Frisk)을 중단하라'는 배너를 펼쳐 들고는 "스타벅스는 반(反) 흑인 커피"라고 외쳤다.
스타벅스의 지역담당 부사장 카밀 히메스가 매장에 나와 시위대와 대화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