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달 6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러시아 시베리아 케메로보주(州) 쇼핑몰 화재 참사의 원인은 전기 합선 때문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현지 재난당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이날 "쇼핑몰 화재 원인이 (건물 4층) 어린이 놀이이설 천장 전등 회선의 합선 때문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비상사태부는 그러면서 최종 화재 원인은 수사당국인 연방수사위원회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5일 케메로보주 케메로보시 쇼핑몰 '겨울 체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64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 41명이 어린이였으며 부상자 중에도 다수의 어린이가 포함됐다.
화재 참사 이후 당국이 사상자 수를 고의로 줄여 발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화재 원인으론 전기 합선과 방화 등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소방 당국의 초기 대응 미흡과 감독 당국의 평소 방화·안전 감독 소홀히 피해를 크게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