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 교도소 폭동·탈옥…10여명 사상, 8명 도주

입력 2018-04-18 01:07   수정 2018-04-18 01:10

브라질 북부 교도소 폭동·탈옥…10여명 사상, 8명 도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북부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파라주(州) 브라간사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전날 폭동이 일어났으며, 출동한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폭동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최소한 재소자 8명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폭동은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반발해 벌어졌다.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122명이지만, 현재는 315명이 수감돼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파라 주의 주도인 벨렝 시 일대에서 경찰과 무장괴한들 간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11명이 사망했다.
총격전은 지난 8일과 9일 경찰관 2명이 총격 살해된 사건이 있고 나서 일어났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벨렝 시 외곽에 있는 산타 이자베우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집단 탈옥을 시도하다 총격전이 벌어져 2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주 정부는 총기로 중무장한 괴한들이 담을 폭파하고 들어가 재소자들의 탈출을 도우려다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폭동과 탈옥 사건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수감자 과다 수용과 열악한 시설,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브라질 정부는 교도소 증축 등 환경 개선을 약속했지만, 경제침체에 따른 재정위기가 계속되면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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