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사령관 지명자 '북미회담 실패시' 질문에 "제 임무는 군사옵션 제공"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김효정 기자 = 테런스 오쇼너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사령관 후보자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할 능력과 관련해 "북한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오쇼너시 후보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서 '북한 미사일로부터 미국 본토를 100% 방어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현재 지상에 배치된 중간 비행단계 방어 시스템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10여 년 동안 탄도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 다양한 역할을 한 경험을 지렛대 삼아 우리나라를 확실히 방어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NORAD는 지구 상공의 모든 비행물체를 감시하며, 특히 북한 등이 발사하는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가운데 필 데이비슨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 신임 사령관 지명자는 같은 날 인준 청문회에서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저의 임무는 압박을 계속하기 위해 (국방)장관과 함께 가용한 범위에서의 군사 작전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그는 북미 회담이 실패할 경우 어떤 대책이 있느냐는 조 도널리 미 상원의원(민주·인디애나)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RFA는 설명했다.
데이비슨 지명자는 북미 협상에 있어 가장 큰 도전과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와 관련해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