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 北인민의 가장 훌륭한 벗"…쑹타오, '파격적 환대'에 사의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예술단을 인솔하고 방북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또다시 만나 북중 간 전략적 협력 강화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4월 17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송도(쑹타오) 동지를 또다시 만나시어 담화하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에도 쑹 부장을 접견하고 연회를 연 바 있다.
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께서는 송도 동지와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래왕(왕래)을 활발히 하며 두 당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도 보다 강화해 나가기 위한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하여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시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예술단 방북과 관련, 중국 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두 당, 두 나라 인민 사이에 존재하는 특별한 유대와 호상(상호) 존경의 감정을 더욱 두텁게 하고 조중(북중) 문화예술 교류의 훌륭한 본보기를 창조하였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 중앙은 앞으로 조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정치적 신뢰를 더욱 증진시키고 전통적 친선 단결의 기반을 토대로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승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쑹 부장은 김 위원장이 자신들을 위해 직접 취한 조치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고, "이번 방문 성과는 전적으로 조중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특별한 친분관계와 깊은 관심과 배려에 의하여 이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쑹 부장에게 "뜻깊은 시기에 예술단을 파견하여 우리 인민에게 커다란 기쁨을 준 조선(북한) 인민의 가장 훌륭한 벗이며 가장 친근한 동지이신 습근평(시진핑) 총서기 동지와 중국 인민에게 보내는 뜨거운 인사를 꼭 전하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쑹 부장과 중국 예술인들,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을 초청해 만찬도 마련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만찬장 앞에서 쑹 부장과 중국 예술인들을 맞았고, 만찬이 끝난 뒤에는 뜨겁게 배웅했다고 중앙통신은 묘사했다.
통신은 "진실한 정을 맺고 더더욱 친숙해진 중국 동지들과 함께 한 만찬은 친목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며 쑹 부장이 김 위원장에게 방북 기간 '특별하고도 파격적인 환대'에 다시금 심심한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만찬에는 최룡해·리수용 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중국 예술단의 각종 일정에 참석했던 간부들이 또다시 자리를 같이했으며, 조용원·권혁봉·김병호·김성남 당 부부장 등과 북측 예술인들도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평양에 도착한 쑹 부장을 14일 접견·연회, 16일 중국 예술단 공연 관람에 이어 17일에도 또다시 면담하는 등 수차례 만나며 전례 없이 환대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김 위원장과 쑹 부장 일행의 접견 및 만찬 내용을 18일자 1∼2면에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했다.
한편 중국 예술단은 17일 동평양대극장에서 개최된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폐막식에도 참석했으며 중국 중앙발레단에 축전 최고상인 '단체특별상'이 수여됐다.
중국 예술단은 5박 6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이날 오전 국무(國務)용 전용기로 귀국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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