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리조 "MLB, 연봉 덜 받더라도 경기수 줄여야"

입력 2018-04-18 09:29  

앤서니 리조 "MLB, 연봉 덜 받더라도 경기수 줄여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시카고 컵스 내야수 앤서니 리조(29)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경기 수가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리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야구를 너무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돈 때문에 야구를 하는 것이냐, 아니면 야구를 사랑해서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물론 둘 다이다. 경기 수를 줄이면 선수들의 연봉이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든 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1년에 162경기를 치른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보다 18경기 많다.
KBO리그보다 선수층이 두꺼워 선수단 운영에 한결 여유가 있지만, 이동 거리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게 길어 선수들이 큰 피로를 호소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나 구단 입장에서는 경기를 많이 해야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어 경기 수 단축에 반대한다.



리조는 요즘 메이저리그 화두 가운데 하나인 강추위를 경기 수와 연결했다.
그는 "추위 속에서 경기하는 건 정말 싫다"며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를 예로 들어 보자. 날씨 좋은 토요일에 (컵스의 홈 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경기하면 얼마나 좋으냐. 화씨 20도(섭씨 영하 7도)에서 하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 입장에서도 눈이 오거나 차디찬 비가 내리는 4월에 야구장을 찾고 싶은가. 그 정도로 (야구가) 재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리조는 선수들이 이렇게 하소연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거라고 인정했다.
경기 수를 줄이지는 못한다면 추위를 피하고자 시즌 개막을 늦추는 대신 이후 더블헤더를 늘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리조는 제안했다.
한편, KBO리그에서도 최근 일부 감독 사이에서 1년에 치르는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 수가 너무 많다 보니 프로야구 질이 떨어지고 선수 부상이 늘어난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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