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 코미 책 출간 첫날 인기몰이…아마존 1위

입력 2018-04-18 10:27  

'트럼프 비판' 코미 책 출간 첫날 인기몰이…아마존 1위
출판사 초판 85만 부 주문…'사소한 트집 잡는다' 비판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이 17일(현지시간)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명단 정상에 올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이 쓴 이 책은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 "도덕적으로 부적합"한, 미국의 기본 가치를 위협하는 충동적인 거짓말쟁이로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출간 전부터 미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서점에는 책을 조금이라도 빨리 손에 넣으려는 독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었다. 시카고의 한 서점에선 개점 20분 만에 준비한 재고가 동이 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책 출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이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인 것도 인기몰이에 불을 지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책 출간 소식에 트위터에서 코미를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이라고 맹비난했으며 코미 전 국장은 책 출간을 앞두고 한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출판사인 맥밀런은 초판으로 85만부를 찍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이야기를 폭로해 화제를 모은 책 '화염과 분노'의 초판 물량 15만 부보다 훨씬 많은 부수다.



그러나 책이 출간되자 코미 전 국장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이 책에서 사소한 트집 잡기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너무 긴 넥타이나 주황색 머리카락과 피부, 손 크기 등 트럼프 대통령의 외형을 비판한 점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이 있다.
전직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코미 전 국장을 "독실한 체 한다"며 "엄청난 에고를 지닌" 개인 홍보주의자로 몰아세웠다.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코미 전 국장은 공영 라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생생한 스토리텔링을 하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대통령을 놀리려는 게 아니라 지금껏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작가라는 역할을 하려 했을 뿐"이라며 "글을 쓰면서 '독자들을 당신 안에 들어오게 하라, 당신의 머릿속을 보여줘라'라는 편집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계 진출을 위해 일부러 악평을 유도한다는 일부 시선에 대해선 "국가의 지도자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겠어'라고 말해도 되는 그런 곳이 아니지 않느냐"며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이 아니고 괜찮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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