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장만채 결선 투표 앞두고 고발·비방 격화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김영록·장만채 예비후보 간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결선 투표가 상호 고발이 난무하는 비방전 속에 18일 시작됐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내건 '원팀'이라는 구호가 공허하게도 각 후보는 최종 지지 호소에서조차 상대방을 깎아내리는데 치중했다.
김영록 후보는 이날 결선 투표에 즈음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금까지 해왔듯 오직 도민과 당원 동지들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더 겸허한 자세, 새로운 마음으로 결선 투표에 임하고 끝까지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는 "상대 후보 측의 흑색선전이 도를 넘었다"며 "말로는 아름다운 경선을 얘기하지만, 판세가 최악에 몰리자 가짜뉴스에 허위 사실 대량 유포까지 난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 후보가 교육감 시절인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주최한)'안철수 특강' 논란으로 정당 사상 유례없는 서약서를 쓰고 입당하신 만큼 민주당과 당원들 앞에 좀 더 자중하라"고 비난했다.
장 후보는 김 후보 측의 ARS 지지 음성 전송 논란을 건드렸다.
장 후보는 "후보자격 박탈과 당선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하는데 김 후보의 처신이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철학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년 교육감으로서 우리 고장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사랑했듯 200만 전남도민의 뜻을 높이 받들고 섬기겠다"며 "약동하는 전남, 새천년 전남의 희망을 만들고 미래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장 후보 측은 ARS 음성 전송, 김 후보 부인의 지지 호소 전화와 관련해 선관위와 검찰에 김 후보 측을 고발했다.
김 후보 측은 "장 후보 측이 김 후보를 선거사범이라고 지칭한 허위사실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는 결선 투표가 끝나는 19일 발표된다.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위였던 김 후보는 3위로 탈락한 신정훈 후보의 지지를 등에 업고 굳히기를 시도하며 장 후보는 선거법 위반 의혹 총공세로 뒤집기를 노린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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