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사진가 최계복 작품, 국립현대미술관에 대거 기증

입력 2018-04-18 10:13   수정 2018-04-18 10:46

1세대 사진가 최계복 작품, 국립현대미술관에 대거 기증
1930년대 인화한 원본 81점·필름 169점…'기증작 특별전'서 공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한국 사진의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최계복(1909~2002)의 유족이 작가의 사진작품과 판권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월 12일 정은규 씨를 비롯한 국내 유족으로부터 최계복 사진작품과 판권을 기증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최계복은 1930~40년대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한 1세대 사진작가로 근대사진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17세에 일본 교토로 건너간 작가는 필름 현상과 인화 작업 등을 배우고 돌아온 뒤 대구에 '최계복 사진기점'을 열었다.
그는 다큐멘터리 사진뿐 아니라 신문 사진, 광고 사진 등 다양한 작업을 했으며 대구사진공모전, 조선일보 납량사진공모전 등 다수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196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간 작가는 2002년 세상을 떠났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최계복은 피사체를 단순한 대상으로 보기보다 그 안에서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예술적인 것을 찾아내려 했다"라면서 "이러한 노력은 사진을 단순한 기록물이 아닌 예술 작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기증작은 1933년 작가가 처음 촬영한 '영선못의 봄'을 비롯한 원본사진 81점과 원본필름 169점(원판 네거티브)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사진작품 1천13점 대다수가 1950년대 이후에 촬영된 만큼, 이번 기증은 근대 사진 연구에 큰 의미를 지닌다.
작가가 1947년 조선산악회 제4회 국토구명사업 중 울릉도·독도 학술조사에 사진보도원 참가해 찍은 독도 필름도 포함돼 있다. 이는 당시 국토구명사업의 기록사진 중 유일한 독도 관련 사진으로 사료 가치도 높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일부 원본필름을 디지털 프린트로 출력해 25일 개막하는 '기증작품 특별전 2010~2018'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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