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 감찰당국이 금융시장에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8일 보도했다.
보쉰은 자산규모가 중국 최대급인 화룽(華融)자산관리공사의 라이샤오민(賴小民) 회장이 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쉰은 라이 회장의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에 본격적인 사정칼날이 닥쳤다고 전했다.
중국 뉴스포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라이 회장의 조사는 시장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라이 회장은 지난주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금융기관, 특히 자산관리회사는 근본으로 되돌아가 금융안전망 역할을 해야 하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공급측면의 개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라이 회장은 1983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입사한 이래 35년간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베이징 은행감독국 등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중국화룽은 1999년 11월 설립됐고 2015년 홍콩증시에 상장됐으며 현재 상하이 증시에서 A주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이 회사의 총자산은 1조8천700억 위안(317조원)으로 연초대비 32.5% 증가해 자산규모에서 선두에 있다.
금융계는 라이 회장의 낙마가 회사의 해외투자에 따른 자금유출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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