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분기 말 1,063.5원으로 7원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올해 1분기엔 미국 증시 급락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가속화 전망, 무역 갈등 우려, 북한 리스크 완화 등 외환시장 변수가 잇따라 돌출하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1분기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변동 폭(금일·전일 종가 차이)은 4.2원(변동률 0.39%)이었다.
전 분기 3.2원(변동률 0.29%)보다 확대됐다.
북한 관련 긴장이 고조됐던 작년 3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월별로 올해 1월엔 3.8원에서 2월 5.5원으로 늘었다가 3월 들면서 3.4원으로 축소했다.
앞으로 예상되는 환율 변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환율 내재 변동성(통화옵션 3개월 기준)은 8.5원으로 역시 전 분기(8.3원)보다 확대했으나 작년 3분기(9.2원)보단 작았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는 기업들이 경영 전략을 짜는 데 어려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올해 들어 확대한 것은 2월 초에 미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며 미 증시가 급락했고 이후 미·중 통상 갈등 격화, 북한 리스크 완화 등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는 이슈가 쉼 없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주요 20개국(G20) 통화의 전일 대비 변동률도 0.41%로 전 분기(0.39%)보다 소폭 확대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기간 중 원/달러 환율 표준 편차는 8.1원으로 작년 4분기(19.6원)보다 줄었다.
1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63.5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7.0원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엔화 강세 때문에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1.4원으로 52.2원 상승했다.
원/위안화 환율 역시 6.6원 오른 위안당 169.74원을 기록했다.
1분기 국내 은행 간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52억9천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8억8천만 달러 늘었다.
현물환이 17억8천만 달러, 외환스와프 거래가 13억1천만 달러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40억 달러 순매입됐다.
매입(237억 달러)과 매도(197억 달러)를 합한 거래 규모는 434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61억 달러 늘었다.
비거주자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국내 외국환은행과 매매 기준)는 146억9천만 달러 순매도에서 24억5천만 달러 순매입으로 전환했다.
하루 평균 NDF 거래 규모는 97억5천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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