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北 핵포기 기대 말아야…남북정상회담 신통한 결과 없을 것"

입력 2018-04-1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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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北 핵포기 기대 말아야…남북정상회담 신통한 결과 없을 것"
이인제 후보에 "빛나는 충청 만들어라" 지원 약속
이인제 "JP 때문에 용기 내…도정 맡으면 민생 안정시킬 것"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김종필(JP) 전 총리는 18일 "북한의 핵 포기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변하지 않는다. 어떤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할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 후보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 정상이 만나도 신통한 결과가 없겠네요"라고 말하자 "없어요. (북한이) 속으로는 비웃고 딴소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미국도 북한의 핵을 적당히 놔두기는 어려운 상황 아니냐"고 묻자 김 전 총리는 "놔두고 놔두지 않고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계속 누르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 내부에 변화가 있으리라는 것은) 이쪽 사람들(남한)의 기대지 소용없는 소리"라고도 했다.


김 전 총리는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태를 밀고 잡아당기면서 여기까지 왔지만,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고 이 상태가 상당히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배석한 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민주당원 댓글 공작 사건 때문에 야외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왔다"고 하자 "주범이 누구냐"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3일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 후보는 인사차 김 전 총리를 찾았다.
김 전 총리는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가 결정되기 전 홍준표 대표에게 이 후보를 추천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김 전 총리에게 "총재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용기를 내 출마하기로 했다"고 했고, 김 전 총리는 성 의원을 향해 "잘 도와드리라"고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제가 너무 어렵고 특히 지방이 어려워 서민이나 중산층이 굉장히 동요하고 있다"며 "제가 도정을 맡게 되면 우선 지방 경제라도 안정을 시키겠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에 "그래야지. (충남은) 사람들도 좋다"고 했고, 이 후보는 "총재님 지도받아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전 총리는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이 후보에게 "진력을 다해서 도와주겠다. 빛나는 충청을 만들어라. 그리고 당선돼서 다시 찾아오라"고 했다고 배석한 성 의원이 전했다.
이 후보는 면담 이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총재님께서 제가 (충남지사에) 나가는 게 좋겠다고 간접적으로 전해왔고 그 때문에 용기를 내게 됐다"며 "열심히 싸워서 충청을 발전시키고 민생을 편안하게 하는 도정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렸고 총재님께서도 많이 후원해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또 "여러 상황이 어렵지만, 열심히 싸우면 많은 분이 도와줄 것이고 꼭 승리해서 우리 지역 발전, 민생 안정에 나서달라고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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