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배제된 경주·경산 주민 등 260여명 항의방문
청송군수 후보 3명 "전과자와 경선할 수 없다" 반발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후보들이 경북도당 당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탈락자와 지지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 120여명과 안국중·송정욱·허개열·황상조 등 경산시장 경선에서 배제된 예비후보 지지자 100여명, 김주수 의성군수 공천 반대 주민 40여명 등 260여명은 18일 오전 경북도당 당사를 잇따라 방문해 김석기 도당위원장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4/18/AKR20180418092751053_01_i.jpg)
최 시장 지지자들은 "한국당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지진 피해를 본 경주를 포함한 5곳을 재난지역으로 결정, 현 단체장에게 전략공천을 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김석기 의원은 재난지역 지정을 반대하고 최 시장을 경선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또 "최 시장 경선배제는 원천무효"라면서 "경북도당 공관위를 더는 신뢰할 수 없어 공천을 중앙당으로 이관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은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회의실에 김 위원장을 한동안 감금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안 예비후보 등은 "최영조 경산시장은 최경환 국회의원에 의해 공천을 받아 당선되었고 지금까지 친박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홍준표 대표는 공천을 통한 혁신과 개혁을 주장해왔는데 최시장을 공천한다면 이에 정면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4/18/AKR20180418092751053_02_i.jpg)
의성 주민들도 "음주뺑소니 혐의로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은 김주수 군수를 다시 군수 후보로 단수추천한 것은 원천무효"라며 당사에서 김 위원장을 상대로 거세게 항의하고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청송군수 공천을 신청한 심상박, 우병윤, 황광구 3명은 도당 공관위가 자신들과 윤경희 후보를 함께 경선을 치르도록 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요구한데 이어 이날 지지자 80여명과 함께 중앙당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윤 후보의 전과를 거론하며 "공직후보 추천 규정에 따라 서류 심사에서 탈락되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경선 대상에 포함한 결정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상주시장 경선에서 배제된 성백영 전 시장 지지자 3명도 이날 도당 당사를 항의방문하고 여론조사에서 줄곧 높은 지지를 받은 후보를 배제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를 신청했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