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수사로 밝혀질 것"…김해을 전략공천 가능성에 무게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선거 후보로 나선 김경수 의원(김해을)은 18일 "경남은 탄핵 국정에서 치러진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진 곳으로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5 대 5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에 맞서 선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며 "도민 마음을 얻는 사람이 51 대 49로 승패가 갈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최근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8) 씨와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통해 결과가 밝혀질 것"이라며 "이 사건이 (선거에)불리해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측의 특검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정치공세이며 중앙당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일축하고 "지금은 어려운 국가 경제와 민생을 챙겨야 하지 정치공세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할 것이며 국회에서 중요한 표결이 남았지만, 중앙당에다 빨리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해을 보궐선거 후보 공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후보 공천은 중앙당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현재 후보로 거론 중인 3∼4명을 중심으로 결정할 것 같고 현재 시기적으로 경선이 쉽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전략공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의원은 지역구 시민을 의식해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중도에 의원직을 그만두는 것은 송구하고 면목이 없다"며 "선거에 나서더라도 김해시에서 주소를 옮기지 않고 이곳에서 계속 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정치를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노후에 은퇴하면 김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을 마지막까지 실현하면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해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갖고 풀어야 한다"며 "소음, 안전문제를 해결하고 24시간 영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재검토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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