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일 워싱턴서 G20재무장관회의·IMF회의 참석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을 위해 19일 출국한다.
김 부총리는 19일(이하 현지시간)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21일에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각각 만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총리는 이와 관련 최근 기자들과 만나 "G20 재무장관 회의와 IMF·WB 춘계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 등과 만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주권은 우리에게 있다"면서 "IMF와 수년에 걸쳐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간다면 대외신인도나 환율보고서 등에서 한국의 평가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달 외환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내역을 시차를 두고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은 13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예년과 달리 우리나라 외환당국에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라고 노골적으로 촉구했다.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방식은 1분기 이내 시차를 두고 분기별 개입내역을 공개하기로 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협정 부속 공동선언문을 준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처음 공개하는 국가들은 외화 순매수 내역을 6개월 단위로 6개월의 시차를 두고 공개하는 방식을 용인해주고 있어 정부는 이 방안이 적절한지 검토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19∼20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성장전망과 잠재적 취약성, 일의 미래, 아프리카 협약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G20 회원국들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경제통합의 후퇴, 구조적 저성장 등 세계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모색한다. 김 부총리는 글로벌 불균형 심화에 대한 대처방안을 제시하고 G20 차원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21일 열리는 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춘계회의에서는 무역마찰 확대, 금융시장의 취약성 등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고 이와 관련해 회원국들에 대한 IMF의 정책권고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이 밖에 김용 WB 총재,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만나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또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최고위급 인사와 면담해 북한 관련 상황 등을 설명하고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안정적 유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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