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의 깊은 상처' 거창사건 희생자 추모 위령제

입력 2018-04-18 15:32   수정 2018-04-18 16:46

'현대사의 깊은 상처' 거창사건 희생자 추모 위령제



(거창=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와 거창군은 18일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제67주기 거창사건 희생자 추모 위령제를 봉행했다.
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열린 위령제에는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 양동인 거창군수, 김길영 유족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주민, 기관단체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모 위령제에서는 거창군수, 군의회 의장, 유족회 회장 등 3명의 헌관이 제례를 올리고 거창사건으로 희생된 719명의 희생자에 대한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 시 낭송, 위령의 노래 합창 등이 진행됐다.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한국전쟁 중 거창군 신원면 일대에서 국군에 의해 719명의 양민이 학살된 사건이다.

1989년 제1회 합동 위령제 이후 매년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은 추모사에서 "거창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깊은 상처지만, 역사를 제대로 평가해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는 것이 남아있는 우리들의 몫이다"면서 "다시는 전쟁으로 인한 인권유린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올바른 나라 사랑 정신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다"고 강조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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