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탐방로 낙석위험 확인…정상 등반 2∼3주 통제

입력 2018-04-18 15:44  

백록담 탐방로 낙석위험 확인…정상 등반 2∼3주 통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라산 백록담 등반로로 굴러내릴 위험이 있는 암석 제거 작업을 위해 성판악 코스의 정상 등반이 당분간 통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내달부터 7월 사이에 백록담 동쪽 정상부를 기준으로 아래쪽 200m 지점에 있는 낙석위험 암석 5개를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문제의 암석 중 가장 큰 것은 4.18×1.58×0.4m이고, 가장 적은 것은 0.93×0.62×0.5m다.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30일까지 해빙기 안전점검 당시 이들 암석에 유동성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만약 이들 암석이 부서지면서 굴러내리게 되면 곧바로 등반로를 덮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원관리소는 이에 문화재청 중앙문화재위원의 현지답사와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를 완료해 이들 암석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작업 기간 중 실제로 암석을 제거하는 2∼3주 동안 성판악 진달래밭에서 백록담 정상으로의 등반을 통제할 예정이다. 정확한 통제 시기는 작업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에 별도로 알릴 방침이다.
성판악 코스로의 백록담 등반이 통제되면 관음사 코스로만 정상 등반을 할 수 있게 된다.
공원관리소는 또 적설 기간 파손된 목제 난간이나 안전로프 등을 복구하고, 추락 위험이 있는 영실 코스 절벽 구간에 안전난간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창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낙석위험 암석은 수작업으로 깨어 그 자리에 안정시키거나 아예 굴려 내린다"며 "정확한 정상부 등반 통제 시기는 작업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추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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