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배당 시즌을 맞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해외 송금 수요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06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065.0원으로 개장한 뒤 오전 내내 소폭 하락 흐름을 보였지만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상승 반전했다. 마감을 3분 앞두고는 1,069.0원까지 올랐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으로부터 배당받은 금액을 역외로 송금하려는 수요가 환율을 떠받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무장관에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한 사실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계획이 공개되면서 북한을 둘러싼 리스크가 상당 부분 누그러진 것이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했지만, 역송금 물량에 밀린 셈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리스크 완화는 오전 장중 원화를 강하게 만든 요인이었지만 이 이슈는 계속 불거진 것이라 시장의 관심이 북미정상회담으로 넘어갔다"며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환율 하락(원화 강세)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995.58원이었다. 이는 전날 기준가 대비 1.94원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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