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라 여사, 3살 때 세상 떠난 둘째 딸 곁에 묻힌다

입력 2018-04-19 09:52  

바버라 여사, 3살 때 세상 떠난 둘째 딸 곁에 묻힌다
21일 휴스턴성공회 교회서 장례식…"미국인 삶의 거인" 각계 애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모친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별세 소식에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앞다퉈 성명을 내고 고인을 추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기자회견을 열기 전 전날 세상을 떠난 바버라 여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훌륭한 사람"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바버라 여사의 존재와 성품은 미국인의 정체성에 아로새겨져 있고, 그녀의 힘과 강인함은 이 나라의 정신에 담겨있다며 바버라 여사를 "미국인의 삶의 거인"(titan in American life)이라고 표현했다.



아버지 부시와 같은 시기 재임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바버라 여사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닌 영부인으로 기억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부시 가에 보낸 추도 성명에서 "바버라 여사의 죽음에 매우 슬프다"며 "바버라는 우리가 우정과 신뢰를 쌓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그녀는 즉각적으로 내 아내 라이사와 따뜻한 관계를 맺었으며 그들은 쉽고 편하게 대화했다"고 회상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미국 주재 영국 대사인 킴 대록 경도 부시 일가에 애도 메시지를 전달했다.
앤드루 오버튼 영국 대사관 대변인은 영국 정부가 바버라 여사의 별세에 애도하고 있으며 대록 경이 바버라 여사를 "미국 역사의 매우 특별한 인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전보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크렘린궁 측은 밝혔다.



바버라 여사의 장례식은 21일 바버라 여사와 가족들이 1950년대부터 다닌 텍사스주 휴스턴의 세인트마틴 성공회 교회에서 열린다.
장지는 텍사스 A&M대학 조지 H.W. 부시 도서관·기념관 부지로, 3살 때 백혈병으로 숨진 둘째딸 로빈의 곁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장례식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참여한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은 애도의 뜻으로 이날 성조기를 조기 게양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도 장례식에 참석 의사를 밝혔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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