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멋쩍어할라"…아베, 만찬 때는 다른 넥타이로 교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 두 사람이 같은 무늬 넥타이를 착용했던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교도통신 등의 자료 사진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영접받을 때 두 사람 모두 파란색 바탕에 흰색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副)장관은 트위터에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넥타이 무늬가 우연히 일치했다"며 "아베 총리에게 확인했지만 완전한 우연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두 정상이) 마음이 맞다는 상징"이라며 두 사람간 골프회동에서도 내실있는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라운딩이 이뤄지기 전에 올라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멋쩍어할 것을 우려했는지 아베 총리는 같은 날 만찬 자리에는 가는 줄이 그려진 무늬의 넥타이로 바꿔 맸다.
교도통신은 "미국 언론도 두 정상의 넥타이가 같은 무늬였던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미일동맹의 수호자가 돼 달라'는 의미에서 아베 총리가 (먼저 넥타이를 바꿈으로써) 종속적 입장임을 보여주려 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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