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나트륨에 대한 지나친 반응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나트륨 민감성 고혈압은 특정 유전자 변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의대의 로빈 펠더 병리학 교수는 나트륨 운반 유전자(NBCe2)가 변이되면 나트륨 민감성 고혈압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유전자가 변이되면 나트륨 운반 기능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신장에서 나트륨이 너무 많이 걸러져 체외로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로 되돌아오게 된다고 펠더 교수는 밝혔다.
특히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식사를 한 뒤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 과잉 섭취된 나트륨을 방출하는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인구 10명 중 3명은 나트륨 민감성을 지니고 있어서 과잉 섭취된 나트륨을 배출하지 못한다고 그는 말했다.
과잉 섭취된 나트륨을 배출하지 못하면 체내 나트륨 과다로 수분 흡수가 증가하면서 혈압이 올라가 뇌졸중, 심근경색, 신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 유전자는 신장에서 나트륨 제거(elimination)와 나트륨 잔류(retention)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
따라서 이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특히 나트륨 과다 섭취를 경계해야 것이라고 펠더 교수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Public Library of Science)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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