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네팔 외무장관 회담서 언급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인도에 네팔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8일 베이징을 방문한 프라디프 쿠마르 자와리 네팔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세 나라는 친구이자 동반자"라면서 이런 뜻을 밝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왕 외교부장은 "중국이건 인도건, 두 나라는 네팔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되는 네팔의 새로운 발전을 기꺼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왕 외교부장의 이런 발언은 네팔이 지난 2월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총리 취임 이후 전통적인 우방인 인도와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왕 외교부장은 또 자와리 외무장관에게 철도와 도로, 공항, 발전소 건설 등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개발사업을 가속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자와리 외무장관은 "양국은 장기적으로 히말라야 산맥을 통과하는, 다양한 차원의 교통망을 건설하는 데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네팔은 인도의 전통적인 우방이며, 무역과 에너지 공급 등에서 인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올리 총리 취임 이후 포카라 공항, 카드만드∼키롱(吉隆, 지롱) 철도 건설 사업을 중국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다양한 친중국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도 참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네팔에 대한 인도의 영향력은 과거보다 현저하게 저하됐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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