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국왕, 노벨문학상 종신 선정위원 사퇴 허용 추진

입력 2018-04-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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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국왕, 노벨문학상 종신 선정위원 사퇴 허용 추진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는 18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 종신제 위원의 사퇴를 허용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구스타프 국왕은 이날 왕실을 통해 낸 성명에서 "한림원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구성원의 수가 너무 많아 중요한 업무 수행능력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해 11월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인 프랑스계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에게 과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 18명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프로스텐손이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한 혐의까지 드러나자 종신위원 3명이 그의 해임을 요구했으나 무산되면서 이에 반발한 해당 위원들의 집단 사직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종신 사무총장까지 사퇴하기에 이르렀고 프로스텐손도 뒤이어 사퇴했다.
1786년 스웨덴 구스타프 3세 국왕이 설립한 스웨덴 한림원은 모두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위원직은 종신제다.
이 때문에 위원들은 이론상 사퇴할 수 없으며 사퇴하더라도 공적 업무를 중단하는 것일 뿐 한림원의 구성원으로 남게 된다.
구스타프 국왕은 "스웨덴법과 국제법상 조직원의 구성원으로 남고 싶지 않은 이는 사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스웨덴 한림원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들의 사퇴를 허용하기 위한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mong07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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