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범죄에 취약했던 부산 서구의 한 골목길이 밝고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부산경찰청은 부산 서구 초장동 해돋이로214번길 일대에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CPTED·셉테드)을 마치고 초장 안심길을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지역은 좁고 어두운 골목길에 폐가와 빈집 10채가 밀집해 있었다.
절도 등 범죄가 자주 발생했고, 일부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골목길 흡연으로 여성들은 통행에 불안을 느꼈다.
경찰은 지난 2개월 동안 현장을 조사하고 주민 등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한 뒤 셉테드 사업을 벌였다.
서구청과 함께 골목길 옆 폐가를 철거하고 방범초소도 설치했다.
또 어두운 골목길에 태양광 센서, 폐쇄회로(CC) TV, 반사경 등 방범시설을 확충했다.
경찰은 지역 자율방범대와 함께 주기적으로 이 일대를 순찰해 주민 불안을 해소할 예정이다.
김기원 통장은 "이 일대는 10여 년간 방치했던 공·폐가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골목길을 지나지 못했는 데 방범초소가 설치되면서 안전한 지역으로 탈바꿈됐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앞서 해운대 담안골, 구포 낙동 안심길, 금정구 다솜길 등 범죄 취약지역에 셉테드 사업을 벌여왔다.
부산경찰청은 추가 예산을 확보해 여성 안심 귀갓길 등 범죄 취약구조 개선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