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미국의 ZTE 제재에 "제 발등 찍는 행동" 비난(종합)

입력 2018-04-19 16:17  

中상무부, 미국의 ZTE 제재에 "제 발등 찍는 행동" 비난(종합)
"중국 겨냥 무역 전쟁, 美 노동자·소비자 보호 못 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미국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북한·이란과 거래한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인 ZTE를 제재하자 중국 상무부가 제 발등을 찍는 행동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ZTE 제재에 대해 "중국은 이번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 수호를 위해 수시로 필요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무역 전쟁은 미국 노동자를 보호할 수 없고 미국 소비자와 세계 발전을 훼손할 뿐"이라면서 "미국이 ZTE에 취한 행동은 제 발등을 찍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이런 행동은 미국의 무역 및 투자 환경에 대한 세계 각국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미국의 행동이 중국을 겨냥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자신을 해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잘난 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자업자득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1천억 달러(약 106조 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이르면 이번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오판을 내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가오 대변인은 "중국의 개혁 개방에 대한 발걸음은 흔들림이 없다"며 "일방주의와 무역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결심과 자신감 역시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역전쟁은 미국 노동자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의 이익에도 손해를 끼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세계 각국 경제 주체의 공동 발전에도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미 무역 갈등이 심화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중국은 모든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미국이 계속해서 잘못된 길을 간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는 이란 제재 위반으로 이미 11억9천만 달러(약 1조2천775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과는 별도 조치로, ZTE가 과거 상무부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것이 배경이 됐다.
그러자 중국 상무부도 곧바로 미국산 수수에 대해 반덤핑 예비 판정을 통해 최대 178.6%까지 보증금을 내도록 하며 반격한 바 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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