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선거 열기 고조…여야 선거 시스템 본격 가동

입력 2018-04-19 15:41  

강원지사 선거 열기 고조…여야 선거 시스템 본격 가동
민주 최문순, 현역프리미엄 3선 승리 캠프 시동
한국 정창수, 본선 전략대비 2차 민생투어 계획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지사와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의 강원도지사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문순 지사 측은 선거캠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이미 원주에 캠프를 꾸린 정창수 후보는 정책특보공모 등 본선을 대비한 정책정리에 나섰다.
최 지사의 정무라인인 김용철 전 도 대변인은 18일 사퇴와 함께 19일부터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실무를 챙기면서 '정지작업'에 돌입하는 등 3선 승리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캠프는 더불어민주당 도당이 입주한 건물에 마련하고, 중앙당과 도 출신 의원실 보좌진 등의 지원을 받아 '실무형 캠프'로 구성한다.
최 지사 측은 도와 도민을 위한 따뜻한 정책 발굴, 현안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 지사가 도정공백 최소화와 현역프리미엄 극대화를 위해 후보자 등록(5월 24∼25일) 전까지는 도정에 집중하고, 예비후보 등록 없이 곧바로 본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최 지사 측 캠프는 선거 조직 정비, 정책 발굴 등에 집중한다.
대중 친밀도와 인지도,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성과를 토대로 포스트 올림픽 구상을 도정 시책과 연계해 신(新) 강원전략으로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시설 활용과 올림픽 비전이었던 경제·문화·환경·평화·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유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토대로 금강산 관광 재개,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통일 시대에 대비한 교통망 확충 사업 등 남북교류 활성화 주도권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평화올림픽 성공을 주도했던 최문순 도정의 역할을 강조하며 남북 및 북미대화를 준비 중인 문재인 정부와 발맞출 방침이다.
최 지사의 강점을 내세울 수 있는 복지와 SOC 분야에서 이목을 끌 수 있는 간판정책과 공약 구상에도 들어갔다.
최 지사는 "귀중한 올림픽 유산을 잘 관리해 유지하고 활용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과제"라며 "정부, 관련 기관·단체, 도민들과 함께 최적의 활용 및 관리방안을 찾고 '신강원'을 열어가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베이스캠프를 구축한 원주를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18일 원주에서 열린 원주시 공천자대회에 참석, 원주발전 정책의 하나인 친환경 원주형 스마트시티 구상을 발표하는 등 도내 각급 선거에 출마하는 당내 후보들과 결합한 공동 선거 운동을 본격화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4일 출마선언 이후 이미 도내 전역 민생투어를 마쳤으며, 인지도 제고와 세 확산을 위한 2차 민생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옮겨 입지를 다진 정 후보는 국토부 1차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의 경력을 발판 삼아 행정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도당 공천이 마무리되는 다음 주부터는 선거인력 충원과 함께 조직도 재정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캠프 차원에서 정책 발굴과 공약 정리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면서 22일부터 강원도민 정책 특보를 공모하고, 다음 달 초부터는 전문가 중심의 강원정책 배심원제를 꾸려 정책들을 정리할 방침이다.
정책 제안을 원하면 소속 정당 등과 상관없이 도민 제안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앞서 민생투어 소회록을 통해 원주 첨단 스마트시티 조성, 강릉과 평창 등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역 '4계절 종합관광도시 육성'을 공약했다.
제2 경춘고속도로와 구리∼포천 고속도로 연장, 원주·홍천·횡성 수도권 복선 전철 연계와 GTX 광역 급행철도 등 SOC 공약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올림픽 유산 활용, 유지관리 비용문제 해결과 함께 올림픽 효과에서 소외된 시·군들과 혜택을 공유하는 새로운 체제와 전략, 인물이 필요하다"며 "정책과 실천의 정창수와 함께 강원도를 바꾸는데 동참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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