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살이 통통하게 오른 봄 멸치를 맛볼 수 있는 부산 기장멸치축제가 19일 개막했다.
이날 오후 기장군 기장읍 대변항에서 전야제를 시작으로 나흘간 기장 특산물인 멸치를 주제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이어진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기장멸치축제 개막식은 20일 오후 7시 열린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0일부터 사흘간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특설무대 앞에서 열리는 대형 멸치 회 밥 비비기와 멸치회 무료 시식회다.
기장 앞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멸치를 초고추장과 각종 야채를 넣고 비비는 퍼포먼스와 멸치회를 방문객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다.
기장멸치축제조직위원회는 무료 시식행사에 방문객이 줄을 서 기다려 매일 1천 명 넘게 먹을 수 있는 멸치회를 준비한다.
유평규 기장멸치축제조직위원회 재무국장은 "봄과 가을에 잡히는 멸치는 기장지역 대표 수산물로 불포화 지방질이 풍부하고 살이 연해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다"며 "특히 봄철에 잡히는 멸치는 몸길이 10∼15㎝ 크기로 살이 통통하게 올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라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으면 기장군 어업지도선 승선, 멸치털이, 맨손 활어잡기, 미역 채취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만선의 기쁨을 안고 부두에 도착한 어부들이 구성진 노랫가락에 맞춰 그물 사이에 끼어 있는 멸치를 털어내는 이색적인 풍경도 볼 수 있다.
매일 저녁에는 멸치 테마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가수 공연이 펼쳐지고 대변항 일대가 빛의 거리로 변신하는 루미나리에(축제거리)가 선보인다.
기장군 관계자는 "멸치를 맛보기 위해 대변항을 방문하는 외지 관광객들이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기장멸치 축제가 전국 축제로 발돋움했다"며 "동해선을 타고 축제장을 방문하거나 축제와 연계해 죽성 드림세트장, 해동용궁사, 일광·임랑해수욕장 등을 찾는 나들이객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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