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9일 전국이 맑은 가운데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PM-2.5 일평균 농도는 경기·울산(41㎍/㎥)과 서울(37㎍/㎥)에서 '나쁨'(36∼75㎍/㎥)에 해당했다.
부산(35㎍/㎥)과 인천(30㎍/㎥), 충북(34㎍/㎥), 전북·경북(31㎍/㎥) 등에서도 '나쁨' 단계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된 데다 오후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일부 더해져 미세먼지 농도가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내일(20일)도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호남권·영남권에서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과학원은 전망했다.
이날도 일교차가 크게 벌어졌다. 아침만 해도 복사냉각에 따라 곳곳에서 기온이 평년 수준을 밑돌았지만, 낮 동안 일사로 인해 평년 수준을 웃돌았다.
이 시각 현재 서울의 최고기온은 20.5도로, 최저기온(7.4도)과 13도 넘게 벌어졌다.
경북 울진은 이날 전국 52개 주요 관측 지점 가운데 가장 높은 최고기온 29.8도를 기록했다. 최저기온(11.7도)과는 18.1도나 차이 난다.
울진을 포함한 동해안 인근 지역은 바람이 산맥을 타고 넘어가면서 더 건조하고 따뜻해져 기온 상승 폭이 더 컸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곳곳의 대기가 건조한 상태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일부 경기, 강원, 대구, 경북 내륙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 보니 일사도 강해지고 기온이 더 상승하면서 대기가 건조해졌다"며 "건조특보가 발효되지 않은 곳들도 차차 대기가 건조해지겠으니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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