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소장한 조선 분청사기, 사상 최고가 33억 낙찰

입력 2018-04-19 18:25   수정 2018-04-19 18:47

일본인 소장한 조선 분청사기, 사상 최고가 33억 낙찰
18일 크리스티뉴욕 경매…1996년 호암 '국보전'에도 등장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일본인이 소장한 조선 초기 '분청사기편호'가 미국 경매에서 분청사기 사상 최고가인 33억 원에 낙찰됐다.
19일 크리스티 코리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크리스티 뉴욕에서 열린 '일본과 한국 예술' 경매에서 이 고미술품은 313만2천500달러(수수료 포함·한화 33억2천500만 원)에 낙찰됐다.
한 아시아 소장가가 경합 끝에 낮은 추정가(15만 달러) 20배가 넘는 가격에 이 작품을 사들였다.
임진왜란 이전인 15~16세기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분청사기편호'는 몸체 양면이 납작한 편병으로, 높이는 23.5cm다. 유영하는 물고기와 기하학무늬가 앞뒤에 새겨져 있어 도교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96년 호암갤러리에서 열린 '조선전기 국보전'에도 나온 작품이다.
일본 유명 컬렉터인 고토 신슈도가 소장하다가 이번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내놓았다.
크리스티 코리아 이학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미술 소장가라면 누구나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라면서 "임진왜란 이전에 만들어졌음에도 문양 등에서 현대적인 미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미술품 32점이 나왔으며 이 중 75%가 낙찰됐다. 한국 작품 경매 총액은 498만 7천625달러(52억 9천680만원)으로 집계됐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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