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인터뷰…"영연방과 자유무역협정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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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는 이민이나 무역협정 체결 등과 관련해 영국의 자주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지 이민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밝혔다.
존슨 장관은 이날 영국 보수 일간 텔레그래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능있는 이들에게 닫힌 사회는 지속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정국가는 얼마나 (외부에) 개방적일지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면서 "누구를 받아들일지 민주적으로 결정할 권리를 근본적으로 빼앗아 간 것이 EU의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렉시트는 이민에 관한 것이 아니라 누가 통제권을 가질 것인지에 관한 것으로 이를 다시 찾아오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자신처럼 이민에 대해 매우 자유로운 생각을 갖고 있지만 국민투표에서 EU를 떠나는데 찬성표를 던진 이들이 많다고 존슨 장관은 주장했다.
그는 다만 영국민의 이익을 위해 숙련되거나 재능을 갖춘 이들에게 이민의 문을 열어놓되 저숙련 노동자에 대해서는 일정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존슨 장관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은 EU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방식을 취할 여지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브렉시트는 '분리를 위한 분리'가 아니며, 혁신과 역동성, 창조성을 원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이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장관은 브렉시트 협상 관련 쟁점 중 하나인 아일랜드 국경 문제에 대한 해법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영국 연방(Commonwealth·이하 영연방)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영연방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를 희망하며, 영연방 국가들 역시 이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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