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등 남유럽 4개국이 지중해를 건너다가 사망하거나 실종된 난민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국제실종자위원회(ICMP)는 2차 대전 이후 최악으로 여겨지는 지중해 난민 위기의 최전선인 이탈리아와 그리스, 몰타, 키프로스 등 4개국은 오는 6월11일 이탈리아 로마에 모여 이 같은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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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린 봄베거 ICMP 사무총장은 내전과 기아를 피해 시리아나 리비아, 아프리카 빈국을 떠나는 난민들의 주요 행선지인 이들 4개국 간의 협력은 지중해에서 실종되거나 사망한 난민들의 숫자와 시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생존자들을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스위스가 40만 달러(약 4억2천500만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로마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리비아, 이집트 등 유럽행 난민들의 주요 출발지인 아프리카 국가들도 옵서버로 초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CMP는 유고 내전이 한창이던 1996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 창설됐다. ICMP는 정교한 DNA 분석법을 이용해 1990년대 발칸 반도를 휩쓴 내전 실종자 4만명 가운데 약 70%의 신원 확인에 성공했다.
ICMP는 또한 2004년 수 만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양 쓰나미 사태 당시에도 실종자와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도 큰 기여를 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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