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은 19일(현지시간) 쿠바에서 '카스트로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미겔 디아스카넬 정권이 새롭게 출범한 것과 관련, 쿠바 국민에게 더 큰 정치적 자유를 줄 것을 촉구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쿠바 정부가 독립적인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국민에게 자유롭고 공정하고 경쟁적인 선거를 통해 의미 있는 선택을 허용하지 않고 억압적인 권력 독점을 유지한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쿠바의 새 수반은 쿠바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억압을 중단하고 더 큰 정치·경제적 자유를 허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바 의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권력회는 이날 표결을 통해 국가수반인 국가평의회 의장에 미겔 디아스카넬(57) 수석부의장을 선출했다.
이로써 쿠바는 1959년 혁명 이후 약 60년간 이어진 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의 통치를 마감했다.
그러나 의장직에서 퇴임하는 라울 카스트로는 2021년까지 공산당 최고위직인 총서기직을 유지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5년 쿠바와 수십 년간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외교 관계를 재개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경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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