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키움증권은 20일 KB금융[105560]에 대해 정부규제로 실적 호조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서영수 연구원은 "KB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1.3% 늘어난 9천68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며 "그러나 일회성 요인인 명동 사옥 매각이익 1천153억원을 제외하면 8천779억원은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당초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던 순이자마진이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에서 그친 점, 증권사의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한 점, 시장에서 은행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단 점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이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정부규제가 은행 실적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 향후 실적 호조 지속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울 듯하다"며 "1분기 역시 가계대출 규제 차원에서 진행된 예대율 규제로 차입금리가 올라간 데다 신용보증기금 이용료가 상승해 향후 마진 역시 정부의 규제 강도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장이 조기에 사임했지만 여전히 규제 중심의 금융정책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며 "이 같은 규제 환경에서는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리딩뱅크의 프리미엄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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