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워싱턴전 선발…시즌 첫 4일 휴식 후 등판
강속구 투수 스트래즈버그와 선발 맞대결…강타자 하퍼도 부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3승을 향한 길목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와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동시에 만난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첫 등판이던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진 류현진은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올리더니,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실점 하며 2승째를 챙겼다.
3일 애리조나전이 끝난 뒤 '선발 테스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현지 언론의 매몰찬 지적을 받기도 했던 류현진은 이제 5선발의 설움은 떨쳐내고 한결 편안하게 마운드에 선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류현진은 애초 6일을 쉬고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리치 힐이 다쳐 등판 일정이 2일이나 당겨졌다.
앞서 7일 휴식 후 등찬, 5일 후 등판 일정을 소화한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4일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쉬면 더 잘 던졌다. 메이저리그에서 4일 휴식 후 등판할 때는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60, 5일 휴식 후 등판에서는 14승 9패 평균자책점 3.63을 올린 류현진은 6일 이상 쉬고 등판하면 10승 6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호투했다.
휴식은 줄고, 상대 팀은 더 강해졌다.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타율 11위(0.228), 홈런 최하위(9개)에 그칠 정도로 타선이 약하다. 반면 워싱턴 타선은 타율은 0.238(내셔널리그 8위)로 평균 수준이었지만, 홈런 3위(23개), 도루 1위(23개)를 달릴 정도로 힘과 주력을 갖췄다.
워싱턴 타선의 핵은 2015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브라이스 하퍼다. 하퍼는 올 시즌 벌써 8홈런을 쳤다. 19일까지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하퍼와 류현진의 맞대결 성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이다.
류현진으로서는 자신에게 5타수 2안타(홈런 1개, 2루타 1개)로 강했던 앤서니 렌돈도 껄끄럽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할 투수는 스트래즈버그다.
스트래즈버그는 지난해 9월 18일 다저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당시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5회에 볼넷 2개를 내줘 강판당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의 성적은 4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이다.
당시 스트래즈버그에 판정패한 류현진에게는 22일 선발 맞대결이 설욕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개인 통산 워싱턴전에 2차례 등판했으나 1패 평균자책점 3.09로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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