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신작 '맨 메이드' 내달 개막…VR 기술 활용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현대무용계 스타 안무가 신창호가 한국춤과 기술의 결합을 시도한다.
국립무용단이 오는 5월 10~1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신작 '맨 메이드'에서다.
그간 국립무용단은 안성수, 테로 사리넨, 조세 몽탈보 등과 같은 현대무용가들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춤을 모색한 바 있다.
이번 작품의 주제는 인간과 인간이 만든 매체와의 상호 교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인류 최초의 가상현실이라고 할 수 있는 벽화부터 현실과 가상이 혼재된 혼합현실(MR)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특히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한 무용수가 등장해 가상현실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면은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국립무용단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이요음과 박혜지가 이 역할을 맡는다.
신창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학생들이 2001년 창단한 LDP무용단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대표를 지냈다. 빠른 속도감과 강렬한 군무, 폭발적인 에너지를 특징으로 하는 작품들로 현대무용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팬들을 몰고 다니는 스타 무용단으로 자리매김시켰다.
신창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인간미를 내재한 한국무용의 춤사위가 인공미와 힘의 균형을 이뤄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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