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은 아동극' 편견 깨는 인형극 '손 없는 색시'

입력 2018-04-21 09:30   수정 2018-04-21 10:37

'인형극은 아동극' 편견 깨는 인형극 '손 없는 색시'
남산예술센터에서 26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남산예술센터가 처음으로 인형극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인형극 '손 없는 색시'를 공연한다.
'손 없는 색시'는 설화와 민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계모의 모함으로 양손이 잘리고 내쫓긴 색시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해 갓난아기를 얻지만 다시 아기와 함께 내쫓긴다. 그러던 중 우물에 아기가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팔을 내민 순간 양손이 되살아난다는 이야기를 뼈대로 전 세계에 비슷한 설화와 민담이 퍼져있다.
국악 뮤지컬, 창작 판소리 등 전통연희 극작 부문에서 활동해 온 극작가 경민선은 과거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상실의 아픔을 맞은 이들에게 '회복이란 상처를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이란 위로를 건넨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슬픔 때문에 늘 자신의 아픈 가슴을 손으로 쓸어내리는 색시. 어느날 색시의 손은 더는 색시의 아픈 가슴을 만지기 싫다며 스스로 떨어져 나와 버린다. 극심한 고통으로 색시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순간 태중의 아이가 태어난다. 하지만 어미의 슬픔을 안고 태어난 갓난아기는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아이는 자신에게 수의를 지어줄 손을 찾으러 우물에 가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은 함께 손을 찾아 길을 떠난다. 우물에 도착한 아들이 물을 마시려다 우물에 빠지는 순간 색시의 손이 나타나 아들을 구하고 아들은 갓난아이의 모습으로 어미의 품에 되돌아온다.



개성있는 인형극을 선보여 온 극단 예술무대산의 조현산 연출은 이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만들어 '인형극은 아동극'이라는 선입견을 깬다.
무대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는 이야기꾼이자 인형 연기자다. 배우들의 몸은 인형이나 오브제로 변했다가 세트나 소품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공연과 함께 '손 없는 색시' 희곡집이 출간된다. 6월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창작그림 동화책도 발간된다.
전석 3만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4∼7일 공연은 티켓 1매당 동반 1인은 무료로 볼 수 있는 '1+1' 특별할인을 진행한다. ☎ 02-758-2150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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