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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차 '무명' 양지호, 12언더파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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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황인춘(4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황인춘은 20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쁘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는 7개를 낚고 보기는 2개로 막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던 황인춘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며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투어 15년 차인 황인춘은 프로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7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황인춘은 이날 2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으나, 5~7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8번 홀(파3)을 파로 건너뛴 황인춘은 9~11번 홀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14번 홀(파5)과 15번 홀(파3)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2라운드를 마쳤다.
황인춘은 이날 4개 파5 홀에서 두 개의 버디를 잡는 등 투온을 시도하며 20대 못지않은 비거리를 자랑했다.
황인춘은 "드라이버 거리는 20야드, 아이언은 한 클럽 정도 늘었다"며 "클럽을 바꾼 것도 있지만, 턱걸이를 자주 하면서 거리를 늘렸다"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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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은퇴 전까지 1승만 더하고 싶었는데 지난 시즌에 우승하니 욕심이 더 생겼다"며 "올해 3승을 거둬 제네시스 대상도 받고 상금왕도 차지하고 싶다. '제2의 전성기'가 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투어 9년 차 김진성(29)도 이날 7타를 줄이며 황인춘과 함께 공동 2위를 형성했다. 투어 우승이 없는 김진성은 이번 대회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투어 11년차 무명의 양지호(29)가 무려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양지호는 이글 1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1라운드를 4언더파 공동 5위로 끝냈던 양지호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위권에 3타 앞섰다.
지난해에는 코리안투어 시드권을 따지 못하는 등 우승이 한 번도 없는 양지호는 이번 대회 첫 인생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양지호는 "행복하게 잘 쳤다"며 "오늘만 골프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신인 옥태훈(20)과 박정호(33)는 각각 1타와 2타를 잃어 공동 11위와 18위로 미끄러졌다.
뉴질랜드 교포로 3년째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나운철(26)은 2타를 잃어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맹동섭(31)은 2타를 줄여 1,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전날 공동 26위에서 허인회(31)와 함께 공동 18위로 뛰어올랐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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