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태평양에서 첫 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20일 오전 대만 동쪽 해상에 자리 잡은 일본 영토 요나구니 섬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해역에서 6척의 중국해군 함정들과 함께 항해한 랴오닝함에서 여러 대의 항공기가 발진하는 것이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일본 방위성이 21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 해상에서 해군 훈련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인민해방군이 18일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만 일대 160㎢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벌였고 이 훈련과 동시에 대만 동부 해역에도 전략폭격기 훙(轟·H)-6K 두 대를 발진시켰다고 보도했다.
대만 동부 해역에서 실시된 전략폭격기 발진 훈련이 이날 일본 방위성이 확인한 랴오닝함의 첫 태평양 훈련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서 중국군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열병식에 참가했고, 열병식 후 랴오닝함의 젠(殲)-15 함재기 이륙훈련 상황을 시찰하고 해도실에 들러 항해일지에 서명했다.
이날 열병식은 미·중 양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대치한 와중에 열려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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