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워싱턴에 2-5로 패해 4연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나란히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최고 투수들의 맞대결은 맥스 셔저(34)의 승리로 끝이 났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팀 간 첫 맞대결엔 선발 빅매치로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내보냈고, 워싱턴 역시 1선발 셔저로 맞불을 놓았다.
두 선수 모두 내셔널리그를 호령하는 투수들이다.
커쇼는 개인 통산 3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2011년, 2013∼2014년)을 받은 현역 최고의 좌완 투수다.
셔저 역시 아메리칸리그(2013년)와 내셔널리그(2016∼2017년) 양대리그에서 총 3회 사이영상을 받은 최정상급 우완 투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3번째(정규리그 10번째)로 사이영상 3회 수상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결과는 셔저의 판정승이었다.
셔저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고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 커쇼(7이닝 9피안타 4탈삼진 4실점)와 자존심 대결에서 웃었다.
커쇼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초 선두타자 트레아 터너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하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줬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폭투로 하퍼에게 2루 진루를 허용한 커쇼는 라이언 지머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또 1점을 빼앗겼다.
셔저도 1회말 첫 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우중월 3루타를 내준 데 이어 코리 시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는 등 불안하게 출발한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셔저는 삼진 2개를 곁들여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셔저는 이후로도 잇따라 실점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커쇼는 5회초 1사 2루에서 셔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이후 터너의 기습번트 안타로 다시 1실점 했다.
6회초 2사 1루에서는 맷 위터스, 마이클 A. 테일러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스코어는 0-4로 벌어졌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6회말 2사 1,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다저스 타선이 셔저에게 뽑은 유일한 득점이었다.
다저스는 셔저가 내려간 7회말 또 1점을 얻었으나 8회초 1실점 하면서 3점 차의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결국, 다저스는 워싱턴에 2-5로 패하며 4연승 행진을 멈췄다. 8승 10패로 5할 승률에서 다시 멀어졌다.
셔저는 시즌 4승(1패)째를 따냈고, 커쇼는 시즌 3패(1승)의 멍에를 썼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31)은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워싱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와 선발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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