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와 우즈도 시즌 초반 부진 딛고 반등한 사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30)가 1군 등록 이틀 만에 다시 짐을 쌌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파레디스를 1군에서 말소하고 우완 투수 김승회를 등록했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파레디스는 14경기에서 타율 0.159, 1홈런, 1타점에 그쳤다.
타격 부진으로 9일 1군에서 말소됐다가 19일 재등록한 파레디스는 복귀 후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달라진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두산 벤치는 전날 KIA전에서 파레디스를 8번 타자 우익수로 내보냈지만, 상대 투수의 공에 전혀 대처하지 못하자 두 타석 만에 조수행으로 교체했다.
조수행은 투입하자마자 3루타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사실상 1군에서 파레디스의 자리는 사라졌다.
좀처럼 감을 못 잡는 파레디스를 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교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본인도 손바닥에 굳은살이 박일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 당장은 1군에서 도움이 안 되니 (추스를) 충분한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처음 KBO리그를 노크한 외국인 타자가 적응을 마친 뒤 맹타를 휘두른 예는 적지 않다.
2016년 두산에서 뛴 닉 에반스는 5월까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다가 이후 반등에 성공해 타율 0.308, 24홈런, 81타점으로 시즌을 마치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1998년 두산의 전신인 OB에서 뛰며 홈런 42개로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타이론 우즈 역시 시즌 초반에는 부진한 활약으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다가 반등한 사례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