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기후협정 '미정부 부담분' 대신 낼것"

입력 2018-04-2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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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기후협정 '미정부 부담분' 대신 낼것"
올해 부담분 450만달러…탈퇴한 트럼프에 "마음 바꿔야"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억만장자 사업가로, 블룸버그 뉴스 창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은 22일(현지시간)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한 미국이 당초 협정 이행을 위해 올해 내야 할 450만 달러(약 48억 원)를 대신 내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미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국은 (국제사회에) 약속을 했었고 정부가 그것을 하지 않으면 미 국민으로서 우리가 (약속을 지킬) 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가입한 기후변화협정의 공식 탈퇴를 선언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내년에 미국이 부담해야 할 재원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야 한다"면서 미국의 기후변화협정 재가입을 사실상 촉구했다.
그가 이끄는 자선재단인 블룸버그 재단은 이날 미 정부가 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지 않으면 미국이 당초 부담해야 할 재원을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최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의해 기후 행동 특사로 임명됐다.
기후 행동 특사는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행을 독려하는 동시에 내년 유엔본부에서 개최되는 '2019 기후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블룸버그는 한때 공화당원이었으나 현재는 당적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파리협약 탈퇴'를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일방주의적 정책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기후변화 대응 민간단체인 '시에라 클럽'에도 8천만 달러(860억 원)를 지원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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