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한달…홈런은 SK, 다승은 두산 '집안싸움'

입력 2018-04-23 09:45  

개막 한달…홈런은 SK, 다승은 두산 '집안싸움'
SK 최정-로맥-김동엽 '우타 트리오', 날마나 홈런파티
린드블럼·후랭코프 각각 5승, 두산 최고 '원투펀치' 완성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시즌 초반 '홈런왕 경쟁'이 SK 와이번스의 '집안싸움'으로 불붙고 있다.
'집안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또 있다. 현재 단독 선두로 신바람을 내는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원투펀치'의 다승왕 경쟁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개막 후 한 달을 맞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는 개인 타이틀 경쟁이 정규리그 순위로 직결되는 양상을 보인다.
두산과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한 2위 SK는 '홈런 공장' 명성대로 최정, 제이미 로맥, 김동엽 '클린업 트리오'가 그들만의 홈런왕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다.
23일 현재 로맥이 11개로 1위, 최정이 10개로 2위, 김동엽이 8개로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 뒤를 공동 3위 그룹인 재러드 호잉(한화), 다린 러프(삼성), 6위 그룹인 김재환(두산), 이대호(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7개·kt)가 추격 중이다.
가장 껄끄러운 경쟁자인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종아리 미세 근육 파열로 5월에나 돌아올 것으로 보여 홈런왕 경쟁은 SK의 집안싸움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타율 부문에서는 유한준이 0.417(84타수 35안타)의 맹타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는 해도 4할이 넘는 절정의 타격감이다.
2위는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0.389), 공동 3위는 롯데의 이대호와 한화의 송광민(이상 0.388)이 자리했다.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는 한때 타율이 0.206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36타수 21안타(0.583)를 몰아치며 단숨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보다 배트를 짧게 잡은 로맥은 홈런 부문 1위에 이어 타율 부문 6위(0.384)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다. 로맥은 타점 생산 능력에서도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로맥은 23경기에서 29타점으로 단독 1위다.
송광민(26개)이 2위, 최주환(25개·두산)이 3위, 김주찬(KIA), 호잉, 유한준(이상 23개)이 공동 4위로 로맥을 뒤쫓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두산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팀 승리의 확실한 보증수표가 되고 있다.
조시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는 나란히 4승을 수확하며 박종훈(SK)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용찬(3승)까지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 두산은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18승 6패, 승률 0.750의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평균자책점 부문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현재 LG 트윈스의 2선발 헨리 소사가 평균자책점 1.06으로 선두인 가운데 후랭코프(1.55)가 2위, 린드블럼(2.78)이 5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새롭게 KBO리그 무대를 밟은 SK의 앙헬 산체스(2.32), NC의 왕웨이중(2.58)은 각각 평균자책점 부문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홀드에서는 김상수(넥센)가 7개로 강윤구(NC), 김지용(이상 6개·LG)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정찬헌(LG)이 7세이브로 함덕주(두산), 조상우(넥센), 정우람(한화)을 한 개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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