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치료 '리피오돌' 가격 5배 인상 요구는 환자 협박"

"간암치료 '리피오돌' 가격 5배 인상 요구는 환자 협박"
<YNAPHOTO path='C0A8CA3C00000162F01D1F08000C482E_P2.jpeg' id='PCM20180423000115887' title='조영제 '리피오돌'' caption='[게르베 USA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
사회단체, 제약사 게르베코리아 가격인상 방침에 비판 성명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와 건강세상네트워크는 23일 간암 치료에 쓰는 조영제 '리피오돌'의 가격을 500% 올리려는 게르베코리아에 대해 인상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8천500원이던 약값, 26만원으로 폭등, 그 이유를 묻는다'는 성명을 통해 "게르베코리아가 리피오돌의 독점적 지위를 내세워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최근 게르베코리아는 리피오돌의 약가가 인상되지 않을 경우 더는 한국에 약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해 논란이 불거졌다.
리피오돌은 간암 치료법 '경동맥화학색전술'시 항암제와 혼합해 사용하는 조영제다. 마땅한 대체의약품이 없어서 공급이 중단될 경우 환자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게르베코리아가 요구하는 약가 인상 폭은 500% 정도다. 현재 보건당국이 나서 게르베코리아와 협의 중이다.
<YNAPHOTO path='C0A8CA3C00000162F01A144B000C47A3_P2.jpeg' id='PCM20180423000112887' title='게르베코리아' caption='[게르베코리아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
건약 등은 "국내에 리피오돌이 최초 도입된 1998년 앰풀 당 가격은 8천470원이었으나 2012년 5만2천560뭔으로 6배 넘게 올랐고, 이제 6년 만에 애초 가격보다 37배 넘는 26만2천800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1954년 미국에서 허가받아 환갑이 넘은 약이 어느새 독점적 지위를 획득해 환자를 협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약품) 특허권은 권리로서 존중받을 자격이 없다"며 "게르베는 공급 중단을 운운하며 한국 환자들을 협박하는 것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병행수입 등 리피오돌의 안정적 공급 방안, 리피오돌을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 확보 방안 등을 신속히 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