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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세계 '화장실 문화의 성지'로 불리는 경기 수원시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解憂齋)'의 심각한 주차난이 인근 기업의 주차장 개방 결정 덕분에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세계 유일의 화장실문화전시관인 해우재는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WTA) 초대 회장에 선출된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협회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수원시 이목동 자신의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2009년 심 전 시장이 세상을 뜨자 유족들이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수원시가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2010년 10월 개관했다.
해우재는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이 늘면서 하루 평균 600여 명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지난 3월 23일에는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수원시의 명품 화장실 문화와 정책을 배우려는 외국 정부 관계자와 어린이·유치원 등 단체를 태운 버스가 하루 100여 대 찾아오지만, 주차공간은 전시관 내 주차장 40면밖에 없어 늘 주차난에 시달렸다.
이에 수원시가 지난 달 말 해우재와 인접한 윌테크놀러지에 주말에 비는 회사 주차장 개방을 요청했고, 이에 윌테크놀러지가 아무런 조건 없이 주말·공휴일에 주차장(70면)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윌테크놀러지의 주차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와 기업 시설물 파손을 예방하고, 주차장도 깨끗이 청소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주차면이 110면으로 늘어남에 따라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관람객과 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윤정 윌테크놀러지 대표이사는 "2007년 수원으로 이전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해우재 방문객과 이목동 주민을 위한 일이라고 판단해 회사 주차장을 개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23일 시장 집무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심응보 사단법인 미스터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 부회장. 이윤정 윌테크놀러지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와 기업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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