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전 차장, 유엔 안보리에 북핵폐기 특별기구 설립 제기"

입력 2018-04-23 13:28  

"IAEA 전 차장, 유엔 안보리에 북핵폐기 특별기구 설립 제기"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북한의 비핵화에는 핵무기뿐 아니라 미사일·생화학 무기 폐기 작업이 필요하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등에 특별기구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22일(현지시간)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현 상황은 핵무기나 핵 물질에 대해 감시만을 하는 게 아니라 폐기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단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로 폐기돼야 하는 모든 것들을 검토해보고, 이를 총괄하는 기구가 IAEA나 OPCW(화학무기금지기구) 등에 임무를 맡기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국과 일본 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유엔 안보리에 핵 폐기 진전을 감시하는 새로운 위원회 설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북한이 공개한 핵 시설에 대한 사찰은 쉽고 이른 시일 안에 진행될 수 있으나 북한의 이동식 핵 연구시설이나 관련 사회기반 시설 등을 파악하는 검증 과정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는 담보와 연결한 전례는 없다"면서 "이번 선언으로 핵실험장에 대한 미국의 접근이 허용된 것은 아니겠지만, 곤란한 문제였던 '접근'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VOA는 전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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