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글 GM사장 "수요 많은 신차 2개 한국에 할당할 것"

입력 2018-04-23 17:19   수정 2018-04-23 17:31

엥글 GM사장 "수요 많은 신차 2개 한국에 할당할 것"
"잠정 합의로 구조조정 가능…새로운 장"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배리 엥글 제너럴 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GM 노사가 23일 '데드라인' 문턱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과 관련, 극적인 잠정 합의를 이룬 데 대해 "회사의 회생 계획을 완벽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엥글 사장은 이날 노사 잠정 합의 직후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잠정 합의 타결은 회사뿐 아니라 국가와 업계 전체에 중요한 발전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오늘 하루를 통해 우리 (회사) 구조조정이 가능하게 됐으며 우리 회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여기까지 오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사업을 재구축하고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신차 배정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GM에선 2개의 중요한 제품을 한국에 할당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제가 말씀드린 중요한 제품은 수요가 많은 신차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러한 두 제품 배정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을 기반으로 하는데 노조에서 이를 해주셨고 정부를 포함한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지원을 확정 지음으로써 GM이 제품 할당을 공식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도 노사가 법정관리 문턱에서 잠정 합의를 한 데 대해 크게 반겼다.
카젬 사장은 "앞으로 며칠 동안 합의 내용에 대해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특히 노조 대표들이 회사에 양보해줌으로써 회생 계획이 진행되고 회사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가질 수 있게 해 줬다"며 노조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GM 노사는 2월 7일 첫 상견례 이후 14차례에 걸친 임단협 교섭 끝에 핵심 쟁점이던 군산공장 근로자의 고용 보장과 신차 배정 문제 등에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는 GM 본사가 임단협 교섭 결렬 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겠다며 정한 데드라인을 불과 57분 남기고 이뤄진 것이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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