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북한과 협조해 교통사고 구호수습 전력 지시

입력 2018-04-23 21:03  

시진핑, 북한과 협조해 교통사고 구호수습 전력 지시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중국인 관광객 32명이 숨진데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북한과 협조해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사고 직후 외교부와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에 "즉각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북한 유관당국과 협조해 전력으로 사고 수습 업무를 잘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또 부상자 치료와 사고 후속처리, 사상자 가족의 위무에도 신경을 쓰라고 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구체적 사고경위를 조사 확인하고 치료구호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 최고위 지도부가 해외에서 발생한 자국민의 교통사고 처리에 이처럼 세세하고 강력한 지시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으로 북·중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북한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버스 전복사고로 관광객을 포함한 중국인 32명과 북한 주민 4명이 숨지고 중국인 2명이 중상을 입은 상태다.
통신은 시 주석의 지시 등에 따라 중국 외교부와 주북한 대사관은 즉각 응급체계를 갖추고 북한측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전력으로 구호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 유관부서도 이번 일을 고도로 중시해 구호지원, 사고 처리 업무를 긴박하게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와 함께 5월1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나들이객이 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잦아질 우려가 있다며 이를 고도로 중시해 안전위험 방비를 강화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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