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커'(遊客)의 귀환 기대감에 화장품과 여행주 등 중국 소비주가 24일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홀딩스[024720]는 전 거래일보다 11.49% 오른 5만8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맥스[192820](3.30%), 한국화장품제조[003350](4.59%), 한국화장품[123690](1.12%), 토니모리[214420](2.33%), 제이준코스메틱[025620](3.88%), 잇츠한불[226320](0.67%) 등 화장품주가 상승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스디생명공학[217480](3.19%), 코리아나[027050](3.03%), 코스온[069110](1.32%) 등 화장품주가 뛰어올랐다.
글로벌텍스프리[204620](4.46%), 파라다이스[034230](0.91%), 강원랜드[035250](2.78%), 하나투어[039130](0.89%), 레드캡투어[038390](1.84%) 등 여행·레저주와 호텔신라[008770](3.37%),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1.26%) 등 면세점주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이 중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호텔신라와 한국콜마홀딩스는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유커의 본격적인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일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중국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40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3월 중국 정부의 자국 여행사에 대한 한국 여행 상품 판매 금지 조치가 본격화된 이후 이어지던 감소세에서 처음 벗어난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3월 이후 매달 전년 대비 60% 넘게 큰 폭으로 줄었다. 7월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보다 무려 70% 가까이 쪼그라들기도 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사드 갈등이 일어나는 동안 위안화 강세가 지속하며 중국의 구매력이 가파르게 상승해 중국인이 구매할 수 있는 한국 상품의 규모가 이전보다 현저히 높아졌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국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전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경우 기존의 면세점뿐 아니라 호텔과 백화점 등으로 관심이 확대할 것"이라며 "면세점에서 다루지 못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화점으로 소비가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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