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야당 훼방으로 31년 만의 국민개헌 기회 물거품"

입력 2018-04-24 09:50  

우원식 "야당 훼방으로 31년 만의 국민개헌 기회 물거품"
"한국당, 정쟁에 눈멀어 개헌 걷어차…적폐 움켜쥐겠다는 반역사적 폭거"
민주, 최고위·의총 열어 '개헌 입장' 정리·발표 예정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4일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31년 만에 온 국민개헌의 소중한 기회가 물거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투표법 개정시한이었던 어제(23일)까지 저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야당 설득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바른미래당의 마지막 제안까지 어렵게 수용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마저도 걷어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결국 발목잡기·지방선거용 정쟁에 눈먼 한국당은 국민의 참정권이 달린 국민투표법과 시대적 과제인 개헌을 걷어찼다"면서 "국민개헌의 골든타임인 4월 국회 시작부터 방송법을 핑계로 국회를 걷어차고 파행시킨 목적은 개헌 밥상 걷어차기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 등 야 3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한 데 대해 "특검을 통해 개헌을 거래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정권 교체를 불인정하고 대선 불복을 하는 것이 한국당의 존재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살을 에는 칼바람에도 촛불을 들고 새로운 나라를 바란 국민 염원을 무참히 짓밟은 배신행위이자 부패한 낡은 구질서의 적폐 덩어리를 움켜쥐겠다는 반역사적인 폭거"라면서 "국민의 간절한 호소를 걷어찬 한국당의 망동을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날 언급은 '6월 개헌 무산'을 사실상 확인하는 성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은 조만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 문제 전체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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